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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맛집

조선호텔 스시조 송년회모임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

by SamJones 2021. 11. 29.

송년회모임 조선호텔 스시조

코로나로 못모여서 회비가 많이 모였습니다?

 회비도! 사람도! 모였으니 한방에 쓰겠습니다! 인생한방아닙니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모임을 가지지 못하면서, 회비들은 계속 걷혔고, 매달 작은금액을 냈지만, 코로나시국이 엄중해지며 한번도 모임을 가지지 못했는데요, 지난날, 위드코로나로 모임에 대한 제재가 조금 완화되면서 모일 수 있었습니다. 송년회모임 하면서 모인 친구들은 모두 2차백신까지 완료된 상태로 한달이 지난 상태였기에, 모이는 것 역시 부담이 좀 덜하였습니다. 

 

회비가 오랜기간 상당히 많이 걷히기도 했고, 오랜만에 만나는데, 또 한해가 어느덧 뉘엿뉘엿 넘어가는데, 송년회모임 겸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자고 하였습니다. 그중에 후보들이 꽤 있었는데, 어쩌면 살면서 두번다시 못갈 비싼 곳을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스시조 였구요. 명동쪽에 위치한 조선호텔 이었는데, 저희는 모두 술한잔을 생각하며 대중교통으로 왔습니다. 을지로입구역에서 내리면 가깝습니다. 롯데백화점을 바로 옆에 끼고 있습니다.

스시조
ADD 서울시 중구 소공동 소공로 106 20F
TEL 02-317-0314
TIME 07:00~22:00ㆍ브레이크타임 10:00~12:00, 15:00~17:30
MENU 디너(Hall) 156,000~300,000원.
*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

 


길게 끌거 있나요?

바로 코스메뉴 소개갑니다.

 저희가 먹은건 금액대 1인 300,000원에 스시조 코스 입니다. 


도로, 캐비어, 이꾸라를 곁들인 모나카 :: 생긴게 자연농원 같다?

Monaka with Toro, Caviar, Salmon Roe

코스요리를 시작함과 동시에 예쁜 생김새와 함께 입맛을 돋우는 모나카가 나왔습니다. 스우파 모니카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 생김새부터 남다른 예쁜 비쥬얼을 자랑하는데요, 맛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정말이지, 제가 갔던 어느 곳에서도 맛보지 못했던 맛입니다. 비쥬얼도 그렇고 맛도 참 신비합니다. 신비하다 라는 맛에 대한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드셔보시면 바로 아십니다.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수프와 게살   :: 저는 처음입니다만?

White Asparagus Soup and Crab Meat

이름 그대로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를 저희가 어디서 맛볼수 있나 싶습니다. 맛도 참 별납니다. 물론 좋은 쪽으로 별납니다. 나뭇잎도 먹어도 된다고 하는데, 여쭤보기가 좀 그랬는데, 다행히 주위에서 친구들이 먹어도 된다고했지만, 저는 먹지 않았습니다. 왠지 낚는거 같았거든요. 맛도 훌륭하고, 어딜가도 흔하게 먹을 수 없는 그런 요리라는 건 일말의 여지가 없습니다. 오묘하지만, 더 알아보고 싶은 그런 맛이었죠. 추천!

 

 스시 조리장 모둠스시  :: 진짜 녹았다 라는 표현은 여기서부터

 Master Sushi Chef's Premium Sushi 

한글이름보다 영어이름이 더 고급적인 스시 조리장 모둠스시 입니다. '에게게' 했던 겨우 3pcs의 초밥 이었습니다. 하지만 맛은 '겨우'라는 말이 전혀 안나옵니다. 와, 세상에나.. 이런말이 나옵니다. 이렇게 기름진 참치는 정말 최상급부위 중에서 최고의 부위였습니다. 이렇게 기름지고 맛이 좋다니.. 먹으면서도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진심인데 완전 슈퍼 강력한 추천드립니다. 이제 나는 왠만한 스시에 대해서는 감흥이 없다 하시는 분들은 꼭 드셔보시길 적극 권해드립니다. 진짜 녹아요. 녹는게 이런건가 싶습니다.

 

프리미엄 모둠 생선회 :: 송년회모임 너 그리고 로맨틱

Premium Assorted Sashimi

모둠스시에서 놀랐으니, 이번에는 모둠 생선회에 놀랄 준비를 하였습니다. Premium Assorted Sashimi 라는 말그대로 Premium 입니다. 서울시내에서 고등어회를 먹을수 있을거라곤 생각을 못했거든요. 맛이 가히 절정! 최고!라는 수식어가 어울립니다. 다른 음식에도 그런표현을 쓰지만, 이걸 먹어보니, 그동안 썼던 그런 수식어는 무의미하단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미식가분들! 꼭 드셔보셔야 합니다. 금액대가 장난이 아니어서, 자주 먹기는 그렇지만, 아주 훌륭합니다. 정말 환상환장의 케미입니다. 미쳤습니다. 비싼 음식이 다 맛있는 건 아니지만, 조선호텔 스시조 모둠생선회는 분명 그 값어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두툼하고 식감좋고, 결따라 회뜬 마스터가 저희에게 내놓은 최상급을 보십쇼. 로맨틱 그자체 입니다. 나 너 좋아하냐?

 

대구찜과 버섯모찌 :: 너 내가 찜한다? 대구찜

Braised Cod and ZMushiroom Mochi

코스요리의 묘미는 다 먹고났을때 해안가의 파도처럼 촤아 하면서 슬며시 다가오는 포만감과 그 테이스팅과 분위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한조각인데, 그 풍미는 실로 대단했습니다. 우와, 이런 경지의 요리를 만들어내려면, 정말 노력은 물론 엄청난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탐구력도 보통이 아니어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단순히 먹기만 하는 저와 같은 사람이라면, 사실 그 각고의 노력에 대해서는 분명 잘 못하지만, 대 조선호텔의 스시조 요리사님의 실력에 실로 감탄과 감탄이었습니다. 송년회모임을 함께한 지인들 중 회를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Braised Cod and Mushiroom Mochi 실로 서울 2022 미쉐린 가이드에 등록될만한 충분한 요리중 하나입니다. 정말 영롱하군요. 아직도 저의 미각이 기억하는 듯 합니다.

 

병어소면 :: 조선호텔 병어?

Plain Noodles with Porfret

조선호텔 에서 겨우 식자재 병어 라고 한다면, 그건 진심이지 만만의콩떡 입니다. 영어이름도 Plain Noodles with Pomfret 인데 Noodles이름이 들어가니, 왠지 Cup Noodle 느낌을 주어서 실물을 보기전까지는 사실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병어소면 코스요리가 나왔을때는, 전혀 그런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게살스프가 주는 특유의 진득함이 고급스러움을 제 눈에 전달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먹어보았을때 그맛은 우와아.. 이소리가 연발을 했습니다. 제 미각 뿐만아니라 오감에 전율를 느끼게 해준 이번 조선호텔 스시조 송년회모임. 실로 올한해 계속 모이지 못하다가 이번에 모이게 된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물론 병어소면 뿐만 아니라, 다른 코스요리 포함, 궁극적으로는 친구들과 함께 먹을 수 있어서 였구요.

 

 부리 샤브샤브  :: 부리부리 왕국인가

Yellowtail Shabu-Shabu

영어이름을 한글로 번역하여 들어보니 노랑꼬리라고 합니다. 꽤 재미를 주는 이름이었는데요, 한글이름도 부리샤브샤브여서 뭔가 재미있는 이름이었습니다. 작은 화로와 함께 나오구요. 1인 1개씩 나오고, 정말 놀랍도록 맛있는 스시와 모둠사시미를 먹고 나서 저희들의 속을 개운하게 해주는 샤브샤브 였습니다. 선분홍색의 횟감과 녹색의 채소, 살포시 들어간 해조류가 잘 어울렸습니다. 병어소면도 걸죽한 맛이어서, 속을 개운케 해주는게 있었으면 내심 생각했는데, 저희 마음을 아시는지 바로 이어서 나왔습니다. 역시 미쉐린 가이드 2002는 미쉐린 입니다. 

 

스시 조리장 모둠스시 ::  극찬도 아까운 모둠스시 

Master Sushi Chef's Premium Sushi

극찬도 모자란 조선호텔 스시조 조리장 모둠스시 입니다. 조리장 하면 확실히 그 음식점의 대표격인 요리인데, 정말 유일무이 합니다. 비롯 4pcs 일지라도, 자극적으로 우리의 미각을 자극하는게 아니라, 정말 교묘하게 유인합니다. 그 맛이 어디까지 가냐 싶냐면, 머리꼭대기에 올라, 야호 하고 외치는 듯합니다. 약초꾼이 산에서 산삼을 발견한듯한, 정말 놀랍고 놀랍고 또 놀라운 맛입니다. 성게 특유의 비린맛이 싫어서 먹지 못한 친구가 있어 이번에 첫시도를 다시 해보았는데, 성게스시맛에 눈을 뜨는 좋은 계기도 되었구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아즈키 파이 ::  오늘 나 생일이야? 

Marry me please?

자꾸 절 놀래키는 스시조 클라스. 오늘 제 생일인건지, 이벤트인건지, 헷갈립니다. 혹시 오늘 제가 당신에게 프로포즈를 받는거였다면, 오늘 전 okay 하겠습니다. Would you like to come with me? 라고 제게 물어봐주세요. 가격이 1인 300,000원이라는 높은 가격대인만큼 결코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디저트라하면, 흔히 비쥬얼을 소홀히 하거나, 맛을 소홀히 하거나 무언가는 소홀히 하게 되기 마련이거든요. 하지만 저를 소홀히 하지 않는 당신이라면, 저는 okay란 말입니다! 바로 옆에 덩그라니 있는 빵은, '그래봐야 모닝빵'이겠지 하였지만, 모닝빵이 이렇게 맛있다고 하면서 한입한입 저로 하여금 베어물게 하였습니다. 안에는 팥같은게 있었는데, 실로 대단하였습니다. 작은것하나 소홀히 하지 않으니, 어찌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에 등록이 안될수 가 있을까 싶습니다. 존경합니다.

 

맛차 :: 흔히 말차라고 부르죠.

A bowl of Matcha Green Tea

이 역시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서빙해주시는 직원분들께서 뭘 자꾸 빻으시더라구요. 아마 이 맛차 가루였던거 같습니다. 가루를 내어 차를 만들어내는 과정이었던거 같은데요.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약간 텁텁한 맛이 나요. 제가 워낙 아기 입맛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차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그분들에게 있어 직접 빻은 맛차 정말 진귀한 디저트가 될거 같습니다.

저희는 오랜만에 모여서 올한해를 보내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사실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아마 우리가 평생에 한번 올까 말까한 그런 곳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세상에 부유하고 넉넉하신 분들도 많으시지만, 저희가 넉넉하진 않지만, 살면서 한번은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거든요. 다행히 회비가 많이 모여서 기분좋게 올 수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2022년 내년은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며 살기로 하였습니다.


잘먹었으니, 이제 저의 객관적인 평가를 알아보겠습니다. 밑으로!


 

조선호텔 스시조 :: 제가 박한 평가를 내리겠습니다. 땅땅!

긴 세월동안 스시애호가를 공인받는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일본 정통 스시의 정수를 표방하는 곳이었습니다. 호텔 가장 높은자리 20층에 위치하여, 저희의 마음가짐을 가장 높은 곳에 정갈하게 놓았음에도, 부족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쌈박한 인테리어가 아닌 고급을 지향하는 인테리어와 분위기였으며, Room으로 잡아서 인지, 직원분들이 거의 한명당 한분씩 붙어서 서빙을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를법 했으나, 부담을 주지 않는 자연스러운 서빙과 에티튜드에 그저 감사하며 먹을 뿐이었습니다. 정중함? 그이상이라고 생각됩니다. 마냥 정중했다면, 오히려 불편했을텐데, 자연스러움과 정중함이 조화를 이룬 서비스라고 해야 할가요? 그와 동시에 맛까지 환상적이었으니, 무엇하나 나무랄게 1도 없습니다. 무조건 백점 입니다. 제가 아무리 박한 평가를 내리려고 해도, 그럴 수 없는, 제 의지대로 않는 정말 모둠스시 뿐만 아니라, 코스요리에 나온 모든게 맛의 정수 였습니다. 예약에 대해 문의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저희는 6인이었고, Room으로 2달전에 예약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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