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가루를 샀습니다. 잔반처리를 위해서이지요. 아마 여자친구는 잔반처리 할거라고는 생각못했을겁니다. 양파는 큰 한다망(?)으로 사서 엄청 많았구요. 알배추가 산지 좀 되서, 남아 있는거 한방에 처리하려고 샀답니다. 예전에 부산에서 주옥같은인생 이라는 술집에서 먹은 알배추전이 인상적이어서 해보았습니다.
▼너무 큰 애들은 반 싹둑 잘라서 저렇게 구웠습니다. 후라이팬이 작거든요. 혹시 태울까 싶어서 식용유를 많이 넣고 하기는 했는데, 그건 좀 별로다 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준비한 요리는 3가지 입니다. 알배추전, 양파전, 왕계란말이 입니다.
이번에는 양파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양파전은, 고기집에서 구어먹는거처럼 하려고 했으나, 그건 역시 삼겹살의 기름과 살짝 탄듯하면서 나온 양파가 되게 해야 했는데, 양파가 가지고 있는 수분이 꽤나 많은탓인지, 잘 안됐습니다. 하여간 요리 잘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뿐입니다.
생긴건 생각보다 그럴싸 하지 않나요?
왕계란말이 만들었습니다. 계란말이 이제 몇번하고 집중 좀 했더니, 그럴싸한거 같습니다. 먼저 재료준비를 하구요. 그거 음식재료들 가는거 있으면 좋겠는데, 없어서 매번 칼질하고 실수로 눈비볐다가 매워서 혼났습니다.
계란물에 담가서 잘 휘젔습니다. 저는 흰자가 잘안보이게끔 휘젓고, 다시 더 휘젓습니다. 대략 1분 했나 싶네요.
이제 굽습니다. 주먹만한 계란말이를 만들고 싶었으나, 계란이 너무 많이 들어갈 거 같습니다. 일단 준비한 계란은 4개였습니다.
살살살 달래듯이 접어줍니다. 옆구리 터지거나 그러지 않게 했습니다.
한바퀴 돌려주고 다시 계란물 넣고 조금 익었다 싶으면 다시 살살살 달래줘서 접어줍니다. 이때 중요한건 당연히 불의세기 입니다. 약불로 했습니다. 타지 않게 하는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더군다나 저 같은 요리초짜가 하려면 무조건 천천히 조심조심 정성을 들여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마지막입니다. 이거 생각보다 엄청 오래 걸립니다. 식당 주방에 계신분들의 요리스킬이 새삼대단하다고 느끼는게, 밑반찬으로 나오면 그냥 입에 들어가잖아요. 아무생각없이요. (... ... ... ??!! ...) 저만 그런가봅니다 ㅋㅋㅋㅋㅋㅋ
완성된 계란4개로 만든 왕계란말이 입니다.
크기는 치즈 1개 만하구요.
잘라보았더니, 일반계란 길이보다 조금 길고 가로보다는 조금 짧습니다. 밑에 타올휴지를 깐 이유는 기름을 빼기 위해서 입니다. 실수 안하려고 식용유를 좀 넣었더니, 기름 많다고 뭐라 할까봐 뺐답니다. 다행히 맛은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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