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영화

영화 샹치 후기, 불편한 사실

by SamJones 2021. 9. 11.

영화 샹치 후기

 

텐링즈의 전설 


영화 샹치 양조위와 중화권 스타들이 대거 출동합니다. 마블 어벤져스가 성공한거처럼, 캡틴아메리카 토르 등 개개인이 나오는 영화는 크게 흥행은 못했지만, 나중에 모였을때 대흥행효과를 노리는 전조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즈니로 인수된 뒤에, 슬슬 시동을 거는듯 모양새였죠. 


샹치 대략적인 줄거리

소개부분으로 짤막하게만 공개합니다.


주인공인 샹치는 어릴적 부친인 양조위에게 혹독한 훈련을 받습니다. '텐링즈'조직의 수장인 양조위는 Ten Rings(10개의반지)무기를 바탕으로 세계사에 천년넘게 어두운곳에서 주요인사들을 암살하는 등 권력을 누려왔습니다. 그런 샹치는 나중에 아버지로부터 도망하여, 평범한 생활을 꿈꾸었으나, 아버지가 보낸 자객들로부터 결국 다시 싸우게 됩니다.


영화 샹치 후기

불편한 사실


영화 샹치는 마냥 재미있게 볼 수 없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말이죠. 가뜩이나, 중국내에서 많은 한국의 것들이 자기들것이라고 동북공정을 하는 중이니 말이죠. 극중에 '탈로'라는 지명이 나옵니다. 영화 내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인데요. '탈로'라는 한자를 보진 못했지만, 대략적으로 해석하면, '길에서 벗어난곳','다른길' 정도로 해석하면 될듯합니다.

 

'탈로' 라고 불리우는 곳은 신선들이 살법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막고, 암흑(?)세계로부터 암암리에 원래 세상을 지켜내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그런 곳이다보니, 신비의 동물들이 많이 살고는 하는데요, 살짝 불편한 장면이 나옵니다. 한국에서 주로 나온 '구미호'가 극중에 나온 것인데요, 영화의 배경이 중국인 것을 감안했을때, 구미호가 나온걸 보면, 별건 아니지만, '구미호'도 중국것으로 취급하려는 거 같아 보여서, 이후 영화내용이 계속 불편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인구는 고작 5천만, 중국은 15억 혹은 그이상이 되니, 중국관객들의 만족을 채운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또 극중에 보면, 샹치 대사 중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People said are you Korean? And I said no I'm not Korean, Idiot'(사람들이 나한테 말해, 너 한국인이냐고?, 그럼 난말하지, 난 한국이 아니야 멍청아')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아무래도 중국 자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영화 전후반 내용에 걸쳐 있는 내용들을 보면, 한국을 좋아하는 중국인을 가리켜 Proud of China를 가지라고 넌지시 말하는거 같습니다.

저는 중국의 문화, 중국의 음식, 중국의 사람등 많은 중국의 부분들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중국을 비난하고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러나 혹자는 말합니다. 중국은 우리를 침략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많은 것을 빼앗아 갔고, 현재도 우리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상하고 흔한 말이지만, '세계는 하나, 우리는 하나', 서로 이웃이기에 어떻하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고. 그렇지만, 우리 것을 자기들것이라고 우기고 빼앗아가는 요즘 정세에는, 이런 사소한 것마저 불편해 집니다. 디즈니가 세계 모든 아이들의 꿈동산인거처럼, 한국의 아이들도 그안에 있었으면 싶네요. 기분 좋게 마블 영화 보러 갔다가, 조금 아쉽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