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만찬 홍게라면밀키트

동네에 생긴 성내동밀키트 팔도만찬 가게에 메뉴판에만 있고, 실물은 없었던 몇가지 메뉴가 드디어 입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먹은 건 홍게라면밀키트 입니다. 새로 나온 애들은 갈비탕, 내장탕, 군산오징어볶음 등이 눈에 띄었었는데요. 홍게라면과 벼르고 벼르었던 군산오징어밀키트를 구매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성내동밀키트 팔도만찬 24시간 무인

사자마자 조리를 해서 먹어야 하는 건 국룰 아닌가요? 저렇게 홍게가 예쁘게 되어 있다니, 저도 할 수 있는걸까요?!?! 라는 의문을 잠시 가졌지만, 일단 시도해보기로 합니다. 아쉬운건, 조리법에 대한 설명이 없는게 좀 아쉽기는 했습니다.

홍게라면의 구성품

라면사리 2개와 리얼 홍게1마리, 라면소스, 다진흰파와초록파 이렇게 4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눈에 띄는건 역시 홍게인데요, 냉장보관한거로 알고 있는데, 냉동에서 진공포장한거 같기도 합니다. 유통기간 길지 않으니, 빨리 먹어주어야 할거 같더라구요. 지난 번에 팔도만찬 사장님께 들으니, 유통기한이 지나면 자체 폐기처리한다고 들었으니, 그전에 얼른 샀는데, 맛이 어떨지 무척 궁금합니다.

 

홍게라면밀키트 조리시작합니다.

라면 끓이는 건 조리라고 부를 수 없다는 말을 듣기는 들었는데, 이 라면은 물조절과 라면투하 시점이 아트의 경지에 이르러야만 절정의 라면맛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먹는 것 역시 중요하죠. 일단 인스턴트라면은 먹는걸 3분을 넘기면 안됩니다. 그안에 먹어야 제일 맛있습니다. 안그러면 불면 맛없습니다. 분 라면은 캠핑 갔을때 먹어야 지대로 맛있죠. 물놀이하고 먹으면요.
하나! 끓지도 않는 물에 홍게1마리와 라면소스를 넣습니다.

둘, 적당히 살살 끓는거 같으면 이제 파를 넣어줍니다. 파를 너무 일찍넣으면 파가 색깔이 변해서 라면이 맛없는 느낌을 주고요. 그렇다고 파를 너무 늦게 넣으면 파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향과 맛이 라면에 스며들지 않습니다. 적당히 끓을 때 넣어주시면 됩니다. 이게 자신이 없다 하시면, 그냥 맨 나중에 넣으셔도 됩니다. 데코용으로도 훌륭하거든요. 알싸한 맛이 일품이죠

셋, 홍게가 혹시 냉동인가 싶어서 좀 오래 끓여주었습니다. 이제 라면을 투하할 시점을 노리죠. 이게 시간분초는 제가 정확히 모르겠는데, 그냥 감이 있습니다. 면이 꼬들꼬들하고, 과자는 아니고, 하여간 진짜 기가막힌 그거 아시죠?

이제 먹기만 하면 됩니다. 흉내 내보려고 각좀 잡아봤는데, 그래도 조금 봐줄만한데요. 그동안 라면의 수분이 다 날라가서 잘못하면 비빔면이 될거 같아 얼른 먹어주었습니다.

이 홍게라면밀키트 맛은요, 제가 좀 못끓여서 아쉬웠어요. 일단 좀 더 큰데 끓였으면 좋았을 거라는 점 하나와, 집보다는 캠핑용으로 더 어울릴거 같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홍게딱지랑 바닥을 분리해서 끓일걸 싶더라구요. 그럼 맛이 진하게 홍게라면의 정수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리고 재료의 아쉬움인데요, 살의 맛은 좀 아쉬워요. 많지는 않아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홍게 다리가 원래 살이 없는거죠.ㅋㅋㅋㅋㅋㅋ 몸통 보통 먹잖아요. 영덕대게 이런거 아니면 잘 안먹죠. 국물내기용이니까요 홍게는요. 제가 잘 알고 있는 거죠? 이제 다음포스팅은 팔도만찬 군산오징어밀키트 후기 남기겠습니다.